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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 기본정보, 줄거리, 평가가 갈리는 이유

by 김똘001 2026. 1. 13.

영화 &lt;얼굴&gt; 포스터.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 <얼굴>은 대중적인 흥행작과는 다른 결을 지닌 작품으로,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관객들 사이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는 영화다. 단순한 줄거리보다는 인물의 내면과 상징적인 장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강렬한 문제작’이라는 찬사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영화 얼굴의 기본정보부터 줄거리, 그리고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에 대한 총평까지 차분히 살펴본다.

 

영화 <얼굴> 기본정보와 연출에 관하여

[기본정보]

장르: 미스터리

감독/각본: 연상호

출연진: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러닝타임: 1시간 43분

 

[연상호 감독의 연출]

영화 <얼굴>은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서사적 문제의식이 초기 단계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이후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넘나들며 인간의 폭력성, 집단 심리, 사회 구조 속 개인의 무력함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연출자로 평가받는다. <얼굴> 역시 이러한 연상호식 서사의 출발점에 위치한 작품으로, 인간이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을 선택하고 강요받는지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상업적 흥행보다는 메시지 전달과 실험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에서 설명적인 대사나 극적인 사건을 최소화하고, 인물의 얼굴 표정과 침묵,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서사를 전개한다. 이는 이후 감독의 작품들에서도 반복되는 특징으로, 관객에게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특히 <얼굴>에서는 ‘얼굴’이 단순한 신체 일부가 아니라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태도와 역할, 그리고 그로 인해 왜곡되는 자아를 상징한다. 연상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얼굴이 어떻게 또 다른 폭력과 소외로 이어지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줄거리 그리고 개인적 평가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영화 <얼굴>의 줄거리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주인공은 사회 속에서 특별히 튀지 않는 평범한 인물로 등장하며, 영화는 그의 일상을 따라가듯 조용히 시작된다. 사건 중심의 전개보다는 반복되는 생활과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미세한 감정 변화가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주인공은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대에 점점 잠식되어 간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자신이 어떤 얼굴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혼란이 쌓인다. 연상호 감독은 이 과정을 과장된 갈등 대신 일상의 균열로 표현하며, 관객이 주인공의 불안을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만든다.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쓰고 있던 얼굴이 과연 진짜 자신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결말부에서도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관객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돌아보게 만든다.

 

[개인적인 평가]

나는 이 영화의 인터뷰식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인터뷰로 사건의 과거를 쫓아가며 진실을 파헤치는 방식도 꽤나 신선하고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저예산으로 '이야기' 자체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구성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목도 잘 지었다. 보기 전에는 물음표였던 제목이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아..' 하는 탄성을 내뱉게 되었다.

서사를 따라가며 한 가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은 PD의 성격이었다. 대체 왜 그렇게 남의 집 이야기에 집착하는가. 각자의 가정사가 있지 않은가. 주인공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이거 취재하면 대박날 것이라는 통화는 나로선 이해하기 힘들었다. PD로서의 직업적 소명이라고 하기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너무나 '특종거리'로만 생각한 것 아닌가. 조금 더 인간적인 마음으로 취재를 이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야기 구성 상, 캐릭터 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캐릭터 하나하나에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하나씩 들어 있다. 참 적재적소에 배치되었다.

마지막으로 얼굴이 보여질 때 무의식 중에 '안 못생겼다'는 생각이 든 나도 결국은 '평가'를 하게 되었음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것은 과연 사회적 관념인가, 개인적 기준인가.

 

대중들에게 평가가 갈리는 이유 (총평)

영화 <얼굴>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나뉜다. 긍정적인 평가에서는 이 영화를 ‘인간의 본질을 파고드는 문제작’으로 바라본다. 말보다 표정과 침묵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 그리고 사회적 시선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규정되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의 핵심은 ‘지루함’과 ‘불친절함’이다. 서사가 느리고, 인물의 행동 동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으며, 결말 또한 해석에 맡겨진다는 점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많다.

영화 <얼굴>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영화는 아니지만, 분명한 문제의식과 개성을 지닌 작품이다. 평가가 갈린다는 사실 자체가 이 영화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만약 익숙한 영화 문법에서 벗어난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영화 <얼굴>은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영화 <얼굴>이 관객 사이에서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작품의 완성도보다도 연출 방식과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 영화는 명확한 사건 전개나 친절한 설명을 거의 배제하고, 인물의 표정과 침묵,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서사를 구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관객에게 능동적인 해석을 요구하며, 영화 감상이 아닌 사유의 경험에 가깝게 다가온다. 그만큼 관객의 영화 이해도와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관객들은 <얼굴>을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가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문제작으로 본다. 말보다 시선과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출, 그리고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어떤 얼굴을 쓰고 살아가는지를 집요하게 관찰하는 시선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연상호 감독 특유의 불편한 질문과 현실적인 세계관이 영화 전반에 잘 녹아 있어,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에서는 영화의 느린 전개와 불친절한 서사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인물의 행동 동기와 감정 변화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아 몰입이 어렵고, 갈등과 결말이 해소되지 않은 채 끝난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상징과 여백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관객에게는 메시지가 모호하게 전달되며,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기 어렵다는 인상으로 남기도 한다.

결국 영화 <얼굴>은 재미나 감동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영화라기보다, 관객의 취향을 선명하게 가르는 작품이다.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깊은 의미를 남기지만, 명확한 이야기 구조를 기대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